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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014-괴물/The Thing (1982)
보시겠습니까?


감상014-괴물/The Thing (1982)

감독 : 존 카펜터
출연 : 커트 러셀 등

* * *

이영화는 존 W. 캠벨 주니어(John W. Campbell Jr.)의 소설 'Who Goes There?'을 1951년에 크리스찬 니비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던 것을 다시 1982에 존 카펜터감독이 리메이크한 것이다. 물론 나는 영화매니아와는 거리가 먼 인간이기에 이런 저런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며 알고 싶지도 않으나, 작품에 대한 기본적 예의라 생각해서 소개를 해본다.
영화에 대한 평을 할때 자주 드는 생각중 한 가지가 있다. 영화의 역사나 여러 감독들의 과거에 대해서 그리고 영화계의 조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서 그것을 토대로 평을 한다면 마치 논문과도 같이 깊이있고, 평 자체만으로도 예술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건 무슨 무슨 주의를 표방하는 내용이며, 감독의 의도는 어떻고 이때의 케릭터들의 심리관계들은 어떻하며 무슨 무슨 철학에 의해서 어떻고... 이런 정도의 내용까질 만들어 낼 만한 능력이 없다. 그레서 나는 나의 조악한 지식에 근거해서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들었던 내용에 대해서만 쓰고 만다.

※주의 : 영화 자체의 내용이 아닌 배경에 대한 스포일이 있음 ^^※
내용적인 이야기...
아주 아주 먼 과거에 지구에 외계인들이 탄 우주선이 지구에 도착한다. 그들이 어떤 문제로 지구에 추락했는지, 아니면 무언가를 노리고 지구로 온것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남극의 두터운 얼음속에서 동면을 하게 된다. 많은 시간이 흐른후 남극의 노르웨이 탐사대가 외계인의 우주선의 잔해와 근처에 동면상태로 있던 외계인을 발견해낸다.
그리고 노르웨이 탐사대들은 얼음덩어리가 된 외계인을 자신들의 기지로 옮겨서, 연구를 위하여 그것을 해동시켰다.
그들이 외계인이 살아있었는지 아니면 죽은 사체였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는 의문스럽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랜 세월 잠을 자던 외계인은 깨어났고, 그것(The Thing)은 노르웨이 탐사대들에게 조용히 공격을 시도했다. 외계인이 가진 능력은 생명체를 포식하고 그것과 동일한 형태를 가진 복제체 외계인을 생성해내는 것이다. 이는 마치 바이러스가 세포를 포식한후 그것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여 항체를 속이고 자신의 세력을 늘리는 것과도 비슷해 보인다.
괴물의 공격에 의하여 동료들이 하나씩 하나씩 잡아먹히는 위기상황에서도 노르웨이탐사대의 대원중 몇 몇이 기지를 발휘하여, 그들 사이에 숨어든 괴물을 제거 해나갔다.
오해와 실수로 동료들까지 죽이는 사고도 있었던 것 같지만, 어쨌든 그들은 괴물을 찾아내고 제거하는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설매끄는 개로 복제된 괴물 한마리가 도망치고 마지막 남은 두 대원은 급히 헬리콥터에 올라타고 최후의(?) 괴물을 추적한다.
노르웨이 탐사대 최후의 생존자 두 명은 노르웨이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 국립과학 연구소 제4지점까지 괴물을 추적했다. 그러나 참혹한 경험과 기나긴 추적으로 거의 이성을 잃어버린 노르웨이 탐사대원은 어리둥절 해있는 미국대원들에게 변변한 설명도 하지 못한체 멀쩡한 개의 모습으로 복제되있는 괴물에게 총질을 해대다가 미국탐사대장 게리에게 사살당한다.
결국 노르웨이 탐사대 최후의 생존자는 미친것으로 오인받은체 아무런 설명조차 해주지 못하고 절명해버리고, 개의모습으로 복제된 괴물은 미국탐사대원들 사이에 슬그머니 스며든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
이 영화를 보면 안타깝게도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불신할 수밖에 없는 기가막힐 정도로 절묘하고 멋진 무대를 갖추어 놓고도 그 무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아마도 짧은 상영시간과 그에 비해 너무나 많은 등장인물들, 그리고 약간 이해하기 어려울만한 이야기진행의 세부사항들 모두가 원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 자체의 매력, 즉 소재와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설정이 워낙 대단해서 대체로 만족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인간과 인간이 불신할 수밖에 없게되는 상황을 이렇게 극적이면서도 충분한 인과성을 갖출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대라는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문득 나도 이런 무대에 서서 연기를 해봤으면, 즉 이런 멋진 설정과 틀을 가지고 뭔가 만들어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by WindFish | 2005/06/23 20:18 | 미디어감상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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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스톨 at 2005/06/23 23:10
좀 내용이 급하게 전개되면서 여러가지 설명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재밌는 영화죠. 특히 아직 CG가 사용되기 전 시절 영화라 요새는 보기 힘든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특수효과들을 보는 재미도 또 특별합니다.
Commented by The狂爆 at 2005/06/24 00:52
1982년이면 제가 태어날때...덜덜;;

1982년의 광폭은 괴물인가!
Commented by flechette at 2005/06/24 05:53
갑자기 기생수를 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과연 10권 짜리 만화를 두시간에 압축할 수 있을지.
Commented by almaren at 2005/06/24 10:02
약간 부족한면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보면 잘만든영화입니다. 그래도 원작에비하면 낫다고 생각합니다. 존 카펜터 작품은 서양공포영화임에도 참 무서운것같습니다.
Commented by WindFish at 2005/06/24 15:58
/레스톨 /
저도 아주 재미있게 봤답니다 ^^

/The狂爆 /
허허허 그러고보면 참 재밌어요 ^^; 저도 가끔씩 제 전공서적을 볼때 참고 문헌의 날짜가 제 생년하고 일치할때는 겨우 내가 태어났을때 이런 놀라운 생각과 연구를 했던 사람이 있었다니 하고 감격하곤 합니다. ... 음 말하고 보니 헛산 느낌이 ... 물씬.. 크윽...

/flechette /
flechette님의 포스팅에서 언급하셨듯이 이 영화는 기생수랑 정말 많이 닮아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는 표절이라고 말하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이유는 '기생수'와 '괴물'은 주제와 이야기의 초점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기생수는 인간과 인간의 의심보다는 이종의 생명체의 유입을 통해, 인간과 다른 생명,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하지만, 괴물은, 순수하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생겨나는 불신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할까요 ^^;.

/almaren /
음 원작이라고 하시면? 1951년도에 만들어진 영화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소설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참고로 영화평을 뒤져보니 1951년도에 나온 영화가 존카팬터감독이 만든 영화보다 휠씬더 완성도가 높았다.. 라고 하더군요 ^^;
Commented by 레스톨 at 2005/06/24 16:42
1957년도 영화는 헐리웃 sf영화사적으론 중요한 의미를 갖는 영화지만 그 영화가 특별히 카펜터의 영화보다 완성도가 높다고 하지는 않더군요. 저도 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요. 근데 하는 얘기 들어보면 별로 보고 싶지 않는다는...
Commented by almaren at 2005/06/24 17:59
1951년 영화요. 1950년대에 미국에서 이런류의 SF영화들이 수도없이 많이 만들어졌지요.
존 카펜터 작품이 더 좋은것같아요.
Commented by WindFish at 2005/06/24 20:57
/레스톨 /almaren /
음... 두분이 그렇게 말하시니 이전작 "괴물"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어버리고 카팬터 감독의 괴물에 만족을 ^^;
Commented by flechette at 2005/06/25 04:22
저 역시 두 작품이 말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제가 지적했던 것은 소재를 배껴왔다는 것이었지요.
Commented by WindFish at 2005/06/25 10:11
/flechette /
깜빡했습니다 -_-; 치매인가봐요....
영화 괴물을 보게된 이유도 flechette님의 포스팅 보고 발동걸려서 후다닥 보게되었습니다. 음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소재의 원리는 정말 유사하지만 워낙 주제가 다르고 소재를 사용하는 방식이나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생각도 들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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