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의외로 많이 겪게 되는 일. 내게 별루 필요하지도 않고,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요구하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그다지 원하지도 않는 것을, 주거나, 하거나, 해주면서, "나는 너에게 배풀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 하지만 그보다 더 싫은 것은 그 사람들이 나중에, 내가 좋아하지도 않고, 하기 힘들거나 난처하며,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내겐 분명히 손해가 될 만한, 무언가를 달라고하거나, 해달라고 하면서 "내가 이전에 너에게 배풀었던것을 기억못하느냐"라고 하는 것.
출연 Wentworth Miller ... Michael Scofield Dominic Purcell ... Lincoln Burrows Amaury Nolasco ... Fernando Sucre Wade Williams ... Bradley Bellick(Brad) Robert Knepper ... Theodore Bagwell(T-Bag) Sarah Wayne Callies ... Sara Tancredi
그 유명한 석호필씨가 등장하는 드라마 프리즌브레이크를 봤다. 물론 1기를 다보고 2기를 후반까지만 본것이라 다봤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보다보니 끝까지 보기도 귀찮아져버렸다.
프리즌브레이크를 보면서 느낀것은 확실히 드라마는 드라마구나 라는 것. 과연 퍽 유명한 드라마답게 매회의 끝부분은 도무지 다음편을 보지 않고선 견디기 힘든 궁금증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가끔은 도대체 다음편에서 어떻게 갈무리를 할려고 저러나 싶을정도의 장면들도 나오던데 꽤나 능수능란하게 수습을 하는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프링글스라는 과자의 자극적인 소금끼가 과자에 계속 손이가도록 만드는 것처럼, 영양가보다는 말초적인 자극의 연속체가 되어버리기 쉬운 드라마라는 느낌도 든다. 물론 시청율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쩔수 없는 것일테고, 특히나 요즘같이 인간이 자극에 절어버릴 수밖에 없는 시대엔 더욱 그럴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2기 후반정도까지 보다 그만둔 이유는, 너무나 뻔하게 나에게 다음편에 대한 궁금증을 추궁하는 드라마라는 시스템에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마이클 스코필드 일단 잘생긴 마스크나 드라마에서의 멋진(개인적으로는 이의가 많지만) 역할에 반한 사람들은 제외하고, 내가보기에 이남자는 보면 볼수록 옴므파탈(homme fatale)이라는 생각뿐이 안든다. 드라마에서의 설정상 마이클 스코필드는 아주 선량한 사람으로 설정되어있다. 그는 기억력과 집중력이 비상하게 높고, 주변에서 주어지는 정보에 대해서 지극히 민감하다. 이러한 특성은 그를 주변인들의 고통이나 슬픔에 매우 민감하도록 만들어 타인을 돕지 않을수가 없는 지극히 선량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라는 것인데, 문제는 이 사람과 엮이는 사람은 죄다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멀쩡한 혹은 곧 행복해 질 수 있는 사람들이 다 죽게 되거나, 지독한 불행에 빠진다. 이건 완벽한 옴므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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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스케일이 너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드라마 마저도 헐리우드 스케일 음모이론인지, 한 개인이 적으로 삼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적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이, 지독할 정도로 멍청하게, 허무할정도로 무력하게 무너진다. 뭐 그러니까 드라마겠지만...
유행하는 아이콘 중 하나 "미국 드라마" 획득, 이젠 어디가서 "나도 미드 봤어요"라고 말할 수 있겠지. 접대스킬 획득.
박정희 - 미국에서 돈 빌려다 가마솥에 밥을 지었다. 최규하 - 밥 먹으려고 솥뚜껑 열다가 앗뜨거라 손 데고 떨어져 나갔다. 전두환 - 지들 일가친척 모여서 밥솥 하나 다 비웠다. 노태우 - 남은 누룽지에 물 부어 숭늉 끓여 솥 청소 깨끗이 했다. 김영삼 - 그래도 뭐 남은거 없나 솥 바닥 박박 긁다가 가마솥 깨먹었다. 김대중 - 국민들이 모은 금으로 최신 전자밥솥을 사왔다. 노무현 - 밥솥에 어떤 기능이 있나 밥도 지어보고 죽도 끓여보고 고구마도 삶아보다가 정작 밥상을 못차려 성질급한 손님들 자리 박차고 나갔다. 이명박 - 전자밥솥이 옛날 가마솥인줄 알고 장작불에 얹어 싸그리 태워먹는 중
감독 매튜 본 : Matthew Vaughn 출연 이안 맥켈런 Ian McKellen ... 나레이터 찰리 콕스 Charlie Cox ... 트리스탄(Tristan Thorn) 클레어 데인즈 Claire Danes ... 이베인(Yvaine) 미셀 파이퍼 Michelle Pfeiffer ... 라미아(Lamia)-마녀 로버트 드 니로 Robert De Niro ... 섹스피어 선장(Captain Shakespeare)
이 영화는 제목처럼 요즘엔 정말 보기 드문 순수한 동화로 온갖 자극에 찌들어 살아온 현대인들에게는 꽤 싱거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아마도 판타지라는 장르로서는 더욱 싱거우리라.
나는 기억한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이 끝났을 때 꽤 많은 한국인들이 왕의 귀환에 대해 보여주었던 반응들을. "이 영화 만들다 만거 아냐?", "4편 나오겠지 뭐.", "끝이 뭐 이레?" 등 등. 하긴 그것도 그렇다. 드래곤 하면 불 팍팍 뿜어 대며 사방을 초토화 시키고 날아다녀야 제맛이고, 주인공 하면 번쩍 번쩍 검기를 뿜어대며 수십 수백명씩 썰어넘기고, 그의 곁에는 아릿 다운 엘프가 반벌거숭이로 노닐고 있어야 판타지니까. 최후의 보스는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무너졌고, 간달프는 끝까지 제대로된 마법한번을 쓰지 못하고 칼질만했으며, 주인공은 땅딸막한 난쟁이인데다가 그나마 3부작 내내 반거지꼴로 도망만 다녔으니 오죽했겠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영화 스타더스트는 정말 순수한 동화다. 간단히 말해서, 어린시절에 보았던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잭과 콩나무, 장화신은 고양이같은 동화들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그 수준이 애들이나 보는 동화처럼 유치한것일까? 만약 당신이 그 동화들이 모두 너무나 유치하고 수준낮아서 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 영화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 동화들, 어린시절에 봤었던 것이든, 지금 보는 것이든 그 동화들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예컨데 미녀가 벌거벗고 가슴을 출렁거리거나, 갱이 욕설을 내뱉으며 기관총을 갈겨대는 이야기보다 동화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영화에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07년도에 만들어진 영화가 이정도로 순수하게 동화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조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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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함'이라는 기준은 참 애매하다. 특히나 이런 동화에 있어서는 더욱 그런것같다. 어찌보면 가감없이 그대로 자신의 욕망을 휘둘러 드러내 보이는 그런 것이 더 유치한 것이 아닐까?
기승전결의 완성도가 영화로서도 동화로서도 무척 높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동화나 판타지로서의 아이디어들도 아주 산뜻하고 재치넘친다. 머리와 눈, 그리고 가슴까지 모두 즐거운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덧붙여서 이영화는 멜로물로서도 괜찮고, 어린이들용 동화나 판타지 모험물로서도 괜찮고, 온가족의 킬링타임용으로서도 괜찮으며, 상상력의 소스를 원하는 판타지 작가들에게도 괜찮다. 다만 화끈하고 자극적인 영화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리 권하고 싶지 않다.
주인공인 빛나는 별양은 어찌된게 마녀보다 덜 이쁜건지... 게다가 미셀 파이퍼가 무려 마흔아홉살이란걸 생각하면... 역시나 서양인들과 동양인들(특히 본인)의 미의식은 아주 다른 것같다.. -_-;
출연 스티븐 스트레이트 Steven Strait : 들레이 카밀라 벨 Camilla Belle : 에볼렛 클리프 커티스 Cliff Curtis : 틱틱
10000 BC든, BC10000년, 이든 10,000 BC든, 기원전 일만년이든, 어쨋거나 이 조금 애매한 느낌의 제목을 가진 영화는 평들이 그다지 좋지 못하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게되었다. 그런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낮은 기대치 마져 산산히 갈아뭉게 버리는 놀라운(?) 영화였다. 뭐랄까 유치함도 이정도면 개성이라고 해야할까?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는 일단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이긴 한데(고질라, 스타게이트, 인디펜던스데이, 프릭스, 투모로우 등등...) 이 영화는 시나리오나 연출적인 면만을 따져 보면 단연 그의 영화중 최악이다. 특히나 이전에 그가 만든 영화가 '투모로우'였기에 이런 점이 더욱 눈에 띈다(개인적으로 투모로우는 재난영화들 중에서 손에꼽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하여간 간단히 말해서 외계인들도 땡스빌~ 하며 운영체제로 윈도우를 쓴다 라든지(?), 대통령이 직접 전투기를 몰고 나간다는 인디펜던스데이의 연출보다, 더 유치하고 설득력없다... 상상이 가는가?
덧으로 CG도 요즘 것치곤 좀 허접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수백억은 가볍게 쑤셔넣는 헐리우드 영화답게 화면은 그럭저럭 볼만하다. 중국영화를 질색하는 내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화면은 헐리우드 영화인데, 연출력과 시나리오 수준이 딱 중국영화랄까?
TV도 없어~ 라디오도 없어~ 자동차도 없어~ 전화도 없어~ 젊은사람은 나 혼자~ 할아버지 할머니뿐 버스는 하루에 한번뿐이 안와~ 나 이런 마을 싫어~ 도쿄에 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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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60년 그러니까 1985년도, 노래를 가지고 이렇게 리믹스(이 노래는 원래 이런 노래가 아니라 전혀 연관이 없는 곡들을 리믹스한 곡입니다.)를 해놓다니. 참 대단하네요.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대략 설운도나 송대관같은 아저씨노래라는건데, 이렇게나 새련된 비트에 경쾌함이라니.니코니코 동화가 또 해냈군요.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
출연 제시카 루카스(Jessica Lucas) ... Lily Ford T.J. 밀러(T.J. Miller) ... Hudson Platt(Hud) 마이클 스탈-데이빗(Michael Stahl-David) ... Robert Hawkins(Rob) 리지 캐플란(Lizzy Caplan) ... Marlena Diamond 오데트 유스트만(Odette Yustman) ... Elizabeth McIntyre(Beth) 마이크 보겔(Mike Vogel) ... Jason Hawkins
촬영기법이라든지, 현실감이라든지, 그런면에서 대단한 영화였음에 틀림없고, 나름대로 재미없진 않았다. 그러나 차라리 그냥 평범한 괴수영화로서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같은 시기에 개봉했었던 미스트 처럼 말이지... 뭐 따지고보면 미스트도 절대로 평범한 괴수물은 아니지만... -_-;). 물론 그랬다면, 이 영화가 큰 화재거리가 되기는 어려웠었겠지만. 아무래도 나에게 이 영화는 흔들거리는 화면이라든지, 제한된 시점이라든지, 여러 모로 너무 불편한 느낌을 준다. 물론 이 '불편한 느낌'이 바로 제작자가 노린 이 영화의 장점이기도 할테고, 이 영화에 대해 호평을 해주는 사람들이 말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마치 소설의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과같은 위치에서 문자그대로 '즐거운 감상'을 하게 해주는 평범한 영화와는 달리 클로버필드는 관객들에게 이와같은 '불편한 느낌'을 통해 관객의 궁금증과 현실감을 쥐어짜내준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이 불편한 느낌은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들이 처한 "도무지 어쩔 수가 없다"라는 무기력감이나 절망감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솔직히 나는 그점이 별루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이런 영화같은거 안봐도, 무기력한 일반인의 느낌이나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덮치는 대재앙의 그림자는 매일TV나 신문에서 나오는 정보들만으로도 지겨울만큼 충분히 맛보고 있다.